김건, 美 이란 타격 비판한 與에 "동맹국 신뢰 저해 우려"

  • "민감한 외교 사안만큼은 정부와 조율된 메시지 발신해야"

김건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건 국민의힘 의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을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한 데 대해 "동맹국과의 신뢰를 저해하고, 외교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일부 여당 의원들이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단정 지으며 '견제가 사라진 미국의 운전대'라며 동맹국에 대한 비난성 메시지를 낸 것은 부적절하며 섣부른 대응"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핵 비확산 관점에서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란 내 핵 시설 공격 관련 사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역내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지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인 미국의 결정을 국제 비확산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여당 의원들의 의견 표명과는 분명히 결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핵의 위협 속에 살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내야 하는 우리의 과제와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미 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국익에 기초한 반응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들은 이제 여당이 된 이상 아무리 개인 의견이라도 적어도 상대국이 있는 민감한 외교 사안만큼은 정부와 조율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정부와 엇박자를 내며 던진 강경한 메시지는 자칫 정부의 속내로 인식될 수 있기에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제 사회는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역시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조되는 중동 긴장이 국제 원유 시장과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당국이 여야 모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국력을 한데 모으는 노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도 언급했다.

앞서 추 의원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소식을 들은 이후 자신의 SNS에서 "미국을 공격하지 않은 이란을 직접 공격한 것은 정당성이 없는, 국제법상 용납되지 않은 예방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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