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만난 휴머노이드 성장세에··· 삼성·LG, 시장 정조준

  • 韓부품사 삼성전기-LG이노텍도 수혜 기대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중국이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한국 기업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다. 휴머노이드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피지컬 AI를 구현할 차세대 기술로 주요 기업 투자가 확대일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18억4000만 달러에서 2034년까지 77억5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지난해 5억8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34년에는 29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테슬라가 옵티머스 젠1을 내놓은 후 지난해 미·중 기업들이 앞다퉈 새 휴머노이드와 로봇용 AI 모델 등을 공개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는 엔비디아가 로봇자율주행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발표했다.

후발 주자인 국내 기업도 잇단 투자로 시장에 합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경영권을 확보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로보틱스 알고리즘 업체 피지컬인텔리전스에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으며, 최근 미국 로봇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스킬드AI에 1000만 달러(약 136억원)를 투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LG전자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동형 AI홈허브 Q9, 관절을 적용한 휴머노이드까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로봇 제조사 로보티즈와 '휴머노이드 로봇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베어로보틱스, 아크릴 등 로봇 전문 기업과 상업용·가정용 등 로봇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LG의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로봇에 탑재할 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피규어AI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가 구체적인 계약을 끝내면 내년부터 카메라 모듈 공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피규어AI는 향후 4년 간 로봇 10만 대를 양산할 방침인데, 상당수에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이 탑재된다.

삼성전기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모듈, 액츄에이터,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 기판 개발에 한창이다. 업계에선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로봇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간담회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5~10년 뒤에는 전자부품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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