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24일(현지시간) 이란이 전면적 휴전 이후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이란에서 새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북부 지역에는 공습경보가 울렸고, 이스라엘 방공망이 즉시 작동해 미사일 요격에 나섰다. 군 당국은 시민들에게 대피소로 이동해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대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테헤란 중심부의 이란 정권 핵심 목표물에 대한 고강도 타격으로 이란의 휴전 위반에 단호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을 이란이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함으로써 명백히 위반했다”며 “휴전 위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번 군사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치권에서도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야당 이스라엘베이테이누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는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발표한 지 3시간 반 만에 이란으로부터 북부 이스라엘에 미사일이 날아왔다. 이를 묵과해서는 안 되고,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여당 리쿠드 소속의 탈리 고틀리브 의원은 “이란의 어떤 위반도 적절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당의 아비하이 보아론 의원은 “이란 정권의 상징들을 전면 타격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BBC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양국 간 휴전이 발효된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앞서 이란은 휴전 발효를 앞두고 마지막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파괴되면서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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