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희는 지난 24일 밤 SNS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골반 괴사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괜찮아진다는 개념이 없다”며 “제 뼈는 그냥 썩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그는 해당 질환이 이미 3기까지 진행됐다며 “왼쪽 하체 통증으로 절뚝이며 눈물을 머금고 걷고 있다”,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스트레스가 올라간다”, “아파서 우울하고 외로워 괜히 눈물이 난다”고 호소한 바 있다.
의학적으로 골반 괴사는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로 불린다. 넙적다리뼈 상단에 위치한 대퇴골두에 혈류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서, 뼈 조직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겉보기엔 특별한 외상이 없어 보여도 내부에선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외상뿐 아니라 과음,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자가면역질환, 고지혈증, 혈액순환 장애 등이 꼽힌다. 증상은 사타구니나 엉덩이, 허벅지 통증으로 시작돼 점차 보행 장애와 운동 제한으로 이어지며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
문제는 일반적인 엑스레이로는 초기 괴사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확진을 위해서는 MRI 검사가 필요하며, 때로는 뼈 주사검사까지 동반한다.
조기에 발견되면 체중 부하를 줄이고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병이 심해질 경우엔 뼈를 깎거나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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