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세계 포럼 컨벤션센터에서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차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최근 국방비를 증액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그게 하나의 흐름이고, 유사한 주문이 우리에게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 안보실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아시다시피 나토가 국방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의) 5%를 목표로 늘려가기로 했다"며 "방위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나토에 대해서 한 것과 유사하게 여러 동맹국에 비슷한 주문을 내는 상황이며, 그런 논의가 실무진 간에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정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 안보실장은 "앞으로 안보 관련 협의에서 논의가 될 텐데, 협의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 측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다. 협상 트랙에서 서로 유연하게 접점을 찾아서 (한미) 정상회의를 준비하자는 얘기 정도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최근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한 위 안보실장은 이번 순방에서 나토 측과 '한-나토 국장급 방산협의체' 신설에 합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나토가 방위비를 5%대로 올리는 상황에서 (방위산업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수요에 부응할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다. 내실 있는 협력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 안보실장은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달 10일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장관급 회의를 전후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ARF를 계기로 미국 인사들이 방한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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