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일주일 내에 일방적인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방금 미국 기술기업들에 디지털 서비스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며 “이는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이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 분명 동일한 조치를 취했던 유럽연합(EU)을 모방하고 있으며, EU는 우리와 그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이 부당한 세금에 기반해, 우리는 즉시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중단할 예정이다. 앞으로 7일 이내에 캐나다가 미국과 거래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관세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서비스세는 국가가 온라인 서비스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 기업, 특히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캐나다 재무부는 디지털세 첫 납부기한이 오는 30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간 글로벌 매출이 7억5000만 유로를 넘는 기업 중 캐나다 내 디지털 서비스 매출이 연간 2000만 캐나다 달러 이상인 기업에 3%의 세금을 부과한다.
CNN에 따르면 일부 캐나다 기업과 단체는 캐나다 정부에 이 같은 세금 부과를 중단하라고 요구해 왔다. 해당 조치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디지털 서비스세가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을 겨냥해 일방적으로 부과되는 차별적인 관세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을 중단, 캐나다에 과세를 중단하도록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캐나다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양국간 관세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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