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10곳 중 7곳…부가통신 총매출 2473조원으로 급성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가통신사업자 10곳 중 7곳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가장 많이 활용되던 빅데이터를 제치고 올해 처음으로 AI가 최우선 활용 기술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자본금 1억원 미만 및 휴‧폐업 사업자를 뺀 5942개사를 모집단으로 삼아 1416곳의 응답을 분석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AI가 ‘최우선 활용 기술’에 올라섰다. AI를 쓰는 비율은 전체 부가통신사업자 42.9%, 플랫폼 사업자 50.2%로 집계돼 지난해 1순위를 차지했던 빅데이터를 앞질렀다. 업체들은 AI를 주로 기존 서비스 고도화(70.5%)와 신규 서비스 개발(59.1%)에 활용하고 있다.

응답 기업 가운데 45.9%가 플랫폼 기반 중개 서비스를 운영하며, 66.5%는 두 가지 이상 부가통신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업종별 매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부가통신사업자의 총 매출은 2472조6000억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의 28.4%를 차지했으며, 이 중 부가통신 서비스 매출은 436조1000억원,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143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8%, 2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에선 배달 앱 시장의 ‘멀티호밍’ 현상이 뚜렷했다. 배달 서비스 이용자 중 55%가 두 개 이상 플랫폼을 쓰며,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를 모두 쓰는 비율도 15%에 달했다. 멤버십 가입자는 월 평균 주문 12.7건으로 비가입자(6.5건)의 두 배였지만 건당 결제액은 비슷했다.

업계는 전문 인력 확보, 인프라 비용, 모호한 규제 등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서는 “전문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장애로 지적됐다.

과기정통부는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업계 애로를 점검하고,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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