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더니 '디즈니' 넘었다…하루 15만명 찾는 日 오사카엑스포

  • 日경산성 관계자 "디즈니보다 운영 잘해"

  • 하루 16만명 이상 와야 손익분기점 도달

사진일본 오사카 엑스포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2025 오사카·간사이엑스포 마스코트 '먀쿠먀쿠' 사진을 찍고 있는 관람객들.[사진=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오사카·간사이엑스포(이하 오사카엑스포)의 하루 방문객 수가 15만명을 넘기 시작했다. 엑스포 현장은 “망했다”거나 “볼 거 없다”는 소문이 무색할 정도로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엑스포는 현재 개막 직후 지적됐던 과제들이 개선되면서 하루 평균 입장객 수가 도쿄디즈니리조트를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를 관할하는 경제산업성 담당자는 “운영을 포함해 디즈니보다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자화자찬을 하기도 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오사카엑스포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약 13만명에 달한다. 도쿄디즈니리조트의 경우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하루 약 7만6000명이 방문했는데, 오사카엑스포가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입장권 판매도 6월 20일을 기준으로 누적 1469만장을 기록했다. 흑자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1840만장’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오사카엑스포 측은 총 2820만명의 관람객 유치를 예상하고 있는데, 남은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16만명 이상이 방문해야 예상치에 도달할 수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국제박람회협회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 달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개막 초기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해 입장객들에게 불편을 안기기도 했다. 휴대폰 통신 환경이 악화되어 입장 시 필수인 QR 코드가 열리지 않는 등 “입장부터 어렵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나왔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측은 현재도 매일 회의를 열고 개선 작업을 진행 중으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행사장을 방문한 약 10만2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전체 방문객의 대부분이 일본 현지 방문객들로, 해외 방문객의 유치는 계속해서 과제가 되고 있다. 

한편 엑스포는 외교 무대의 역할도 하는 만큼 각국 정상급 인사가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그 덕분에 실무를 담당하는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들은 연일 긴장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158개 국가 및 지역이 참가하고 있다. 각국이 지정한 ‘내셔널데이(특정 국가의 날)’에 맞춰 각국 정상과 고위급 인사가 방문하기도 한다. 6월에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방문했다.

10월 13일까지 행사 기간 중에는 거의 매일 각종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7월에는 미국과 중국의 내셔널데이도 예정돼 있어 정상들의 방문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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