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포화' 편의점업계, 해외서 성장 활로 모색

  • 가정의 달' 특수도 못누려

  • 올해만 3번째 역성장 기록

근거리 식료품점 편의점 내수 부진에 고전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12일 서울 시내에 편의점 두 개가 마주 보고 들어서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역성장했다 편의점의 분기 기준 매출이 뒷걸음질한 것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3년 2분기 이래 처음이다 거기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4천852개로 전년보다 68개 줄었다 202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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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편의점 두 개가 마주 보고 들어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의점업계가 내수 시장 한계를 넘기 위해 해외 진출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소비 위축과 시장 포화로 국내 성장세가 둔화하자 해외에서 성장 활로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백화점은 2.3%, 대형마트는 0.2%, 기업형슈퍼마켓(SSM)은 1.0%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편의점은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가정의 달' 특수에 힘입어 다른 유통채널의 매출이 성장한 것과 달리 편의점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편의점 매출 감소는 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 편의점은 2월과 4월에 이어 5월에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편의점 외형성장 지표인 점포 수도 줄었다. 국내 주요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지난달 기준 4만8315개로, 지난해 말 대비 407개 감소했다. 사실상 출점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이같은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 '시장 포화'를 꼽는다. 현재 한국 편의점 점포 수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 일본은 인구가 한국의 두 배 이상이지만, 편의점 수는 5만7019개로 큰 차이가 없다. 즉 인구당 점포 수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일본보다도 높은 셈이다.

신규 출점 여지가 줄어든 상황에 매출 경쟁도 심화하자 편의점업계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미국 하와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10월 하와이 CU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지난달 중순부터 자체 브랜드(PB) 유어스 상품을 4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GS25는 1분기 기준 베트남 355개, 몽골 274개 점포를 운영하는 등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왼쪽와 인도 시장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 대표가 인도 진출을 위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왼쪽)와 인도 시장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 대표가 인도 진출을 위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한국 편의점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젊은 인구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 이마트24는 오는 8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국이 된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인도는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국가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라며 "향후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해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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