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인수자 있다...2주 내 발표할 것"…이번엔 틱톡 매각 가능할까

  • 트럼프, 중국과 무역 갈등 봉합

틱톡 로고 사진AP·연합뉴스
틱톡 로고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 인수자가 존재한다며, 이를 2주 내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일부 해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세를 몰아 틱톡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틱톡을 인수할 사람이 있다”며 “매우 부유한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수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2주 후쯤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고, 시진핑 주석이 승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은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으로,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및 개인정보 보호 우려를 이유로 미국 법인 매각을 요구해 왔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4월 ‘틱톡금지법’을 통과시켜 틱톡 미국 법인을 중국 외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는 내용을 법으로 명시했다.
 
이에 바이트댄스는 올해 1월 19일까지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해야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1월 20일 취임 직후 행정명령으로 매각시한을 75일 연장했다. 이후 4월 초 및 이달 중 75일 연장을 허용하면서 현재 최종 매각 시한은 9월 17일로 조정된 상태다.
 
하지만 매각 협상은 중국 정부의 반대로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계약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바이트댄스도 지난 4월 “모든 합의는 중국 법률에 따라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여전히 틱톡의 핵심 기술인 알고리즘을 매각 대상에 포함하는 데 반대하고 있으며, 이외의 매각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 내 사모펀드들도 중국 정부의 불확실한 승인 가능성과 알고리즘 제외 조건 등으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정의제 포괄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입법 촉진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미중 고위급 회담과 6월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도출된 구체적 조치들로 구성된 가운데 미국의 대중국 제재 완화 및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재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