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주요 대학 관계자와 테크 분야 HR 전문가 10명을 초청해 첨단산업 인재 발굴·유치 및 한국 진출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외 인재 유치 제도를 홍보하고, 한-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킹스칼리지 런던 등 주요 대학 커리어센터 관계자와 글로벌 HR 컨설팅 및 채용기업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올해 2월 개소한 코트라 해외인재유치센터와 함께, 신규 제도인 'K-테크 패스(K-Tech Pass)'를 소개했다. 이 제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국내 정착을 지원하는 정부의 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K-테크 패스를 중심으로 영국 현지 인재 생태계와의 실질적인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첨단산업 인재혁신 특별법 및 K-테크 패스 제도 소개 △국내 주요 기업의 첨단인재 수요 및 유치 동향 △영국 HR 전문가들과의 협력 논의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영국은 AI 및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3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세계 50위권 내 첨단 분야 우수 대학교가 다수 소재한 국가다. 특히, 매년 졸업생 중 40% 이상이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전공자로, 한국 반도체·바이오·AI 기업들이 주목하는 인재 풀로 평가받고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국 정부의 인재 유치 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일부는 향후 K-테크 패스 신청 및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글로벌 인재 컨설팅 기업 알디아이(RDI)의 대표이사 고든 더들리(Gordon Dudley)는 "한국의 K-테크 패스는 영국의 고급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패스트트랙'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라니 마노하란(Aranee Manoharan) 킹스칼리지 런던 커리어센터 총괄은 "첨단산업 분야의 영국 졸업생들이 한국의 혁신 기업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기대를 전했다.
김현철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K-테크 패스는 기술 역량을 갖춘 해외 인재가 2주 이내에 비자를 받을 수 있는 한국행 패스트트랙으로,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이라며 "영국의 우수 인재와 채용·컨설팅 생태계가 한국 첨단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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