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판매량이 늘었다. 2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의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애플의 판매 회복은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5월 할인 프로모션과 맞물려 이뤄졌다. 특히 아이폰 16 시리즈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가 진행됐고, 애플은 일부 모델의 보상 판매 가격도 상향 조정하며 수요를 자극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5월에 아이폰 가격을 조정한 것은 '618 쇼핑 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시의적절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의 부활은 애플에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성장했으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비보(Vivo), 애플은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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