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따블' 훈기…투자 매력 잃은 대신밸류리츠 '나홀로 약세'

  • 배당과세 분리과세 발의안에 리츠 미포함

  • 단일자산, 오버행 이슈 등 투자 매력 감소

서울 중구 대신증권 사옥 사진대신증권
서울 중구 대신증권 사옥 [사진=대신증권]

공모주 시장에 훈기가 도는 가운데 대신밸류리츠가 '나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로 오버행 우려가 높은데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제외, 낮은 예상 배당률 등으로 투자 매력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신밸류리츠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2.24%) 오른 456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끝에 반등했으나 여전히 공모가 5000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대신밸류리츠는 지난 5월 이후 신규 상장한 16개 기업(스팩 및 스팩합병상장 제외) 중 유일하게 상장 당일 하락세(-9.60%)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상장한 뉴엔AI를 비롯해 7개 기업이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상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대신밸류리츠는 지난달 12~1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43대 1을 기록했고,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6.37대 1을 기록했지만, 막상 시장 투자자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다. '대신343'이란 하나의 단일자산만 보유한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낮춘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신343은 대신그룹 본사 사옥으로 서울 중구 삼일대로343에 위치해 있다. 대신프라퍼티가 7년 기간(최대 10년)의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공실리스크를 부담하는 등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투자자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기 보유를 약속한 기관투자자 수가 적다는 점도 신뢰도를 낮췄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74개사 중 1개사만이 15일 의무보유 확약을 체결하면서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4.6%(396만주)에 그쳐, 오버행 우려를 키웠다. 배당에 대한 수요가 높은 리츠 특성을 감안할 때 배당 매력 역시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대신밸류리츠는 매년 2, 5, 8, 11월을 결산 기준으로 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7년 평균 (예상)배당률을 6.35%로 제시했으나 결산기준 올해 11월부터 4년 후인 2029년 8월 말까지 예상 배당률은 5.85%에 그쳤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상장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7.5%다.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 대상에 리츠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리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상장리츠를 담은 대표 지수인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와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지난 한 달(6월 15일~7월 15일) 동안 각각 1.17%, 0.51% 하락했다. 테마별 지수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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