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3회 디오픈이 17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펼쳐진다.
디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오픈, 디오픈)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1860년 제1회 대회가 열렸다. US오픈은 1895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은 1916년, 마스터스는 1934년 창설됐다.
브리티시오픈으로도 불리는 이 대회는 영국 내 9개 골프장 중 한 곳에서 열린다. 로열 포트러시에서 대회가 펼쳐지는 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 최경주, 송영한 등 총 여섯 명이 출전한다.
이중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 임성재다.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25위)과 페덱스컵 순위(27위)가 가장 높다. 지난해 디오픈에서는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근 분위기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다섯 개 대회 중 세 차례 컷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디오픈에서 반등을 노린다.
김주형은 디오픈에서 역사를 써낸 선수다. 지난 2023년 영국 잉글랜드 위럴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끝난 제151회 디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당시 만 21세였던 김주형은 1976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후 47년 만에 디오픈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낸 최연소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지난주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17위로 선전했다. 샷 감각을 이어간다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상위권 진입도 기대해 볼만하다.

최경주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16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이다. 또 브리티시오픈에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의 출전이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 등이 꼽힌다.
셰플러는 디오픈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한 발짝만을 남겨두게 된다. 그는 US오픈과 디오픈 정복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4월 숙원이었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고향에서 다시 한번 메이저 정상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그랜드 슬램 달성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자 그는 최근 머리를 짧게 깎으며 의지를 다졌다. 이후 짧은 머리로 나선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준우승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냈다.
쇼플리는 타이틀 방어를 꿈꾼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이후 17년 만에 디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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