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지역 내 산재돼 있던 기관들이 통합했다. 그 결과, 서비스 대상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 고양시 만 19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 인구 74만7316명 중 우울감 경험자 수는 5만4554명(2024년 12월 기준)으로 추산됐다. 이 중에서 우울을 주요 문제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받은 대상자는 16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건강한 마음, 행복의 시작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만성정신질환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편안하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 개입해 치료를 연계하고 맞춤형 상담과 집중 사례관리, 치료비 지원, 신체 건강·지역사회 적응·취업 지원 등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회복 경험이 있는 당사자가 다른 정신질환 대상자를 돕는 ‘함께오름’ 프로그램은 현재 8기 동료 지원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동료상담, 동아리 리더, 인식개선 캠페인 등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 내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병의원, 학교, 유관기관 등 네트워크를 통해 고위험군 대상자 발굴 폭을 넓힌다. 맞춤형 사례관리서비스도 가족 교육, 부모 기술 훈련 등까지 확대해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정신건강 역량 강화를 위해 아동 대상으로 △마음건강교육 ‘다다다 괜찮아’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희망품 교실’ △섭식장애 예방 프로그램 ‘나, 너&우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서포터즈를 운영해 청소년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건강한 정신건강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3개 팀 31명이 교내외 다양한 정신건강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는 알코올·약물·도박·인터넷 등 중독 문제에 다각도로 대응한다. 중독 문제 통합 사례관리체계를 구축해 지난 상반기 동안 고위험군 대상자 259명을 대상으로 집중 사례관리를 실시했다. 낮 시간 상담이 어려운 직장인, 학생과 부모 등에게는 야간 상담도 실시해 센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온전한 단주와 회복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중독회담’, ‘회복인정행’ 등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치유농업, 가족 자조모임, 회복자 서포터즈 활동을 병행해 중독자와 가족 모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고양시는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위기 개입을 위해 ‘생명존중안심마을’도 운영한다. 올해 안으로 지역 내 행정동의 40%인 18개 동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14개 동을 중심으로 자살위기자 203명을 조기 발굴하고, 시민과 유관기관 종사자 4981명을 생명지킴이로 양성했다. 생명지킴이는 지역 내 자살 위험군을 현장에서 발굴하고 전문 기관에 연계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한곳에 모인 통합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을 위한 인프라와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지역 기반 회복 공동체 조성에 힘써 정신건강도시 고양 실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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