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이 될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DX)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지난 15일 청문회가 개최된 지 8일 만이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 초대, 역대 6번째 중기부 장관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네이버 대표이사로 근무한 기업인 출신이다. 정보기술(IT)업계 1세대 여성기업인으로 '포춘인터내셔널 파워우먼 50'에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한 후보자 지명 당시 "풍부한 경험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중기부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국내 주요 IT 플랫폼 대기업 출신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 이해도가 미흡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네이버 재직 시절 '프로젝트 꽃' 사업으로 소상공인과 상생을 추진했던 경험이 여야 합의를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후보자는 청문회 당시 소상공인 분야에 대한 취약점을 묻는 질문에 "네이버에서 프로젝트 꽃을 진행하면서 6000억원 정도의 펀드를 조성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이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 DX 경험이 있다"며 "이런 부분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중기부 핵심 과제로도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와 중소기업 DX를 내세웠다. 5대 정책 방향으로 △소상공인 경영·사회적 안전망 강화 △AI 중심 중소기업 육성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혁신 △공정시장 질서 확립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한 후보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전환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노용석 신임 차관이 임명된 데 이어 한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재명 정부의 중기 정책을 지휘할 장·차관 체제가 완성된다.
노 차관은 지난 14일 취임 후 17일과 20일 집중호우 피해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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