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25%→15% 관세 인하...美시장서 경쟁력 높아질지도"

  • NYT "일본산 15% 관세...캐나다·멕시코산엔 25%"

일본 도쿄에 위치한 요코하마 항구에 수출용 차량들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요코하마 항구에 수출용 차량들이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23일 발표한 무역합의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에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동차 관세 25%보다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이에 대해 미국 완성차 업체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모회사는 스텔란티스)를 대변하는 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미국 산업계와 노동자들에게 해로운 합의라고 반발했다.
 
이들 3사는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연간 200만대가 넘는 승용차와 트럭을 생산하는데 여기엔 미국에서 만든 엔진과 변속기, 기타 차 부품이 들어간다. 하지만 이들 차량에는 2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는 더 낮은 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맷 블런트 AAPC 위원장은 “사실상 미국 부품이 없는 일본 수입품에, 미국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북미에서 제조된 차량보다 더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어떤 합의도 미국 산업계와 자동차 노동자에게 나쁜 합의”라고 말했다.
 
외국 완성차 업체를 대변하는 ‘오토스 드라이버 아메리카’도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과도 유사한 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새 합의에 따라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특히 일본의 좌측통행과 소비자 선호 차이 등으로 인해 미국 자동차의 일본 시장 확대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일본 차의 미국 내 경쟁력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세 부담 일부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크 캐넌 자동차 소매 컨설턴트는 “15% 관세조차 완성차 업체가 감당하기엔 과도하다”며 가격 인상을 경고했다.
 
플로리다주에서 자동차 딜러들에게 자문하는 앨런 헤이그도 “일본산 차는 가격을 인상하고 미국산 차는 가격을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차량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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