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 지도부의 비공개 여름 휴가인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3.36포인트(0.66%) 오른 3583.31, 선전성분지수는 50.24포인트(0.46%) 상승한 1만1041.56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5.77포인트(0.39%), 11.70포인트(0.50%) 오른 4070.70, 2334.32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화훙(華虹)반도체는 7% 넘게 급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둥신구펀(東芯股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군수산업 관련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베이팡창룽(北方長龍), 아이러다(愛樂達), 창청쥔궁(長城軍工) 등 20여개 종목이 10% 이상 급등하거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관영 언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여름휴가를 보내며 비공개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시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 핵심 의제로는 미·중 관세전쟁과 미·중 정상회담 등을 포함한 미·중 관계가 꼽힌다. 이후 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되고 양국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 마감을 앞두고 1%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노동 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 결과가 나오면서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일주일 전 61.9%에서 이날 80.0%로 상승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화훙반도체는 홍콩 증시에서도 장중 최대 8%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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