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험·결제 모든 게 좋았다"...카카오페이, 2분기 연속 흑자

  • 금융 서비스 매출 첫 1000억원대 달성…비중 총 매출의 42%↑

  • 대출 규제에 결제액 하락 불가피…하반기 본업 전망은 '먹구름'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페이 본사 사진카카오페이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페이 본사 [사진=카카오페이]
올해 1분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던 카카오페이가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이익을 늘리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투자, 보험 등 금융 서비스 매출을 중심으로 자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대출 중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페이 본업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44억원) 대비 두 배 이상(111.5%) 증가한 수치다.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한 2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외 주식투자 거래액 증가와 투자은행(IB) 부문 매출 확대로 투자 서비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의 2분기 주식 거래액은 2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영업이익도 52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보험 부문 역시 성장을 견인했다. 보험 상담 연계 사업이 확대되며 상담 규모는 전년 대비 약 7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도 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송금·금융 전 부문을 아우르는 총 거래액은 4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부문별로 결제액은 고루 성장했다. 결제 부문에서는 오프라인 결제액이 35%, 해외 결제액이 20% 늘며 10%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송금 서비스 거래액도 같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금융 부문 중 대출 중개 수수료를 의미하는 대출 부문은 6% 늘었다.

상반기까지는 결제액과 실적이 고루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지만 하반기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6·27 대출 규제로 인해 대출 중개 서비스가 위축되면서 해당 수수료 수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 거래액 내에서 대출 중개 비중이 높은 만큼 수익성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가치사슬 확장, 데이터 기반 사업화, 트래픽 활용한 신규 사업영역 확대 등 세 가지 중점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 중"이라며 "이러한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이 겸비된 성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