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관세 "다음주 쯤" 발표 계획…의약품 관세 최대 250%까지 인상

  • 한국, 일본, 베트남, 인니 등 시장 개방키로

  • 중국과 무역 협정 근접…체결 시 연말 전 정상회담

  • 고용지표 충격 관련 "수치 조작"

  • 차기 연준 의장 후보 4명으로 좁혀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 부과 계획이 이르면 다음 주께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5일 오후 9시) 미국 CNBC 방송의 생방송 경제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Squawk Box)'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주요 경제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반도체와 칩에 대해서도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이는 별개의 카테고리이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그것들을 만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관세 발표는 "다음주 쯤(within the next week or so)"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도 "우리는 의약품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기를 바란다"며 우선 소폭의 관세를 부과한 후 1년~1년 반 내에 "최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의약품 관세가 향후 150%, 궁극적으로는 250%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에 대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그는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들 중 한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일본의 대미 투자 약속에 대해서는 일종의 '사이닝 보너스(계약금)'라고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강행하고 있는 인도에 대해서는 곧 관세를 "매우 크게"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과의 정상 회담을 요청했다며, 무역협정이 체결된다면 연말 전에 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중 양국은 현재 무역 협정에 매우 근접한 상태라며, 중국은 미국에 매우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는 달리 자신을 존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고용지표 충격 이후 노동통계국장을 해고한 것과 관련해 "조사 데이터는 구식이고 매우 정치적"이라며 "수치가 조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전에 바이든에게 유리한 쪽으로 지표들이 많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매우 정치적"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곧 차기 연준의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차기 연준의장 후보군과 관련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 및 그외 2명이 있다며, 후보군이 4명으로 압축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일각에서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 제기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 대해서는, "그는 '나는 지금 있는 곳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며 사실상 차기 연준의장에서 배제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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