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최근 1개월 간 5.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테마지수 가운데 수익률이 세 번째로 높다. 이 기간 코스피(2.63%), 코스닥(1.28%) 수익률을 앞선다. 오랜 기간 주가가 눌려 있던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 수익률도 개선됐다.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이 20.57% 뛰었고 삼성SDI(17.65%), 에코프로비엠(18.55%) 등도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자가 최근 1개월 간 4994억원을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삼성SDI도 110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473억원 사들였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상승세다. 최근 1개월 간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의 수익률은 19.49%다. 레버리지 상품 외에도 'KIWOOM K-2차전지북미공급망' 14.06%,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12.88%, 'BNK 2차전지양극재' 11.93% 등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모든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는 미국의 대중 고관세 유지로 인해 미국 내 공장 비중이 높은 기업 중심의 투자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2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 90일 간의 유예를 연장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내 기업이 ESS 배터리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미국의 ESS 배터리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ESS 배터리 업체 위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정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한국 업체가 유리한 것은 분명해 보이나, 한국이 LFP가 아닌 삼원계로 대응하는 경우는 미국 ESS 업체 입장에선 가격에서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미국 ESS 시장은 현지 공급망을 갖추고 LFP 대응이 가능한 업체가 점유율 확대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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