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에는 한국 경제의 일자리 상황과 수출·수입 물가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의 경제 전망과 진단도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다.
1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는 12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매년 5월과 11월 정기 경제 전망을 내놓고 2월과 8월 수정 전망치를 밝힌다.
지난 5월 KDI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관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이 주된 이유였다.
13일에는 통계청이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6월 취업자 수는 18만명 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청년층을 비롯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10만명대로 떨어진 취업자수 증가폭이 20만명대로 다시 회복할지가 관심사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내놓는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우리 경제에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6월부터는 다소 완화된 경기 진단을 내놓기 시작했다. 지난달도 소비심리 개선, 주가 상승 등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관측되나 미국 관세 부과 등 대외여건 악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같은 날 기재부는 2025년 8월 재정동향(6월 말 누계 기준)도 발표한다.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올해 5월 말까지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54조2000억원으로, 세수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역대 4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는 지난달 초 통과한 2차 추경안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향후 편성될 추경액을 고려하면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행도 14일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집계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6월의 경우 중동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오름세에도 환율 하락세에 수입물가가 다섯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7월에도 환율과 유가 변수에 전망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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