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연말 전 당 복귀하나..."지방선거 지휘 준비해야"

김선민, 조국 차기 선거 출마에..."좀 앞서 나가는 얘기"

속내 복잡한 민주당..."지선 우려" vs "괜한 걱정"

조국혁신당 차규근 최고위원 등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정부 첫 사면·복권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연내 당 복귀를 준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사면 이후 지지층과 각계 인사들을 만난 뒤, 오는 10월 말~11월 초 전당대회를 거쳐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범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조 전 대표의 사면이 향후 정치 지형과 지방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11일 오후 조 전 대표의 사면이 결정되자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표의 사면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완전한 회복과 국민 주권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개혁에 강한 동력이 생겼다"며 "조국혁신당이 선봉을 서겠다. 국민 앞에 약속한 검찰·사법·감사원·언론개혁 등 5대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의 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차기 선거 출마 얘기는) 좀 앞서 나가는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중요한 건 내년 선거보다는 내란 청산과 개혁과제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천히 시간을 갖고 내부에서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혁신당 전당대회는 늦어도 11월 초에 열릴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조 전 대표가 전당대회 전까지 지지자와 각계 인사들을 만나며 정치적 기반을 다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혁신당 한 의원은 아주경제와 만나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전당대회를 열고 올해 안에 내년 지방선거를 지휘할 준비를 마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의 반응은 엇갈린다. 친명(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아주경제에 "조 전 대표는 사면이 되더라도 중앙 정치에 올라오는 데는 시간을 둬야 한다"며 "부산시장 등 민주당이 어려운 지자체장부터 도전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친문(친문재인)계 다른 의원은 "대선이 끝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우려를 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조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조국이 그런 정도의 상식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계파색이 옅은 또 다른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선 구도를 우려하는 건)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본다"며 "사면 관련해서는 대통령도 여러 검토를 했을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