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투자증권이 18일 삼양식품에 대해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7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11.8%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이 2023년 4분기 이후로 5개 분기 만에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오히려 이로 인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일회성 요인으로 펀더멘털의 변화는 없다"며 "밀양 2공장 본가동 및 미국·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근거로 2026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31억원, 영업이익은 1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34.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4% 감소하며 시장이 예상한 1292억원을 하회했다. 해외 성장세는 유지됐다. 미주, 중국, 그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6%, 31.2%, 33.3% 증가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1) 관세 불확실성으로 2분기 말 기존 계획 이상으로 출하된 안전재고분이 3분기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는 점 2) 공급 부족 상황 속 미국 법인으로의 물량 추가 할당이 중국 물량 배정 축소로 이어져 중국 법인 매출은 현지 수요 및 기존 추정치 대비 미달했다는 점 3) 밀양 2공장 가동을 앞두고 마케팅 투자가 일시적으로 집중된 영향 등이 꼽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비쳤다. 한 연구원은 "2025년까지는 밀양2공장 투자와 사옥 이전 투자금 지출로 CAPEX(자본 지출)가 일시적으로 증가(4716억원)하겠으나 2026년부터는 1000억원대의 CAPEX 집행으로 2026년부터 잉여 현금 흐름은 4000억원을 초과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시장 친화적 조치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장기적인 투자 매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