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 4~5월 감소하던 자동차 수출액은 6월 반등에 성공한 뒤 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6월에는 수출액 증가에도 수출 대수가 감소했지만 7월에는 수출 대수도 5.8% 늘어난 21만2000대를 기록하면서 수출액과 대수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자동차 품목 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미국 수출은 감소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4.6% 줄어든 23억2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감소폭은 전월(16.0%) 대비 둔화됐다.
반면 유럽연합(EU·7.1억불, 32.7%)과 기타 유럽(6.3억불, +78.7%) 등에서는 수출이 증가했다. EU는 스페인(40.6%)과 독일(67.9%), 스웨덴(215.0%) 등에서 수출이 늘었고 기타 유럽은 영국(15.2%), 튀르키예(471.7%)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아시아(34.6%), 중남미(37.4%), 오세아니아(12.0%), 아프리카(10.3%) 수출도 늘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1년 전보다 17.0% 늘어난 6만8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던 전기차 수출은 6월 반등한 뒤 7월에도 12.3%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4.1% 하락했다. 산업부는 비교적 수출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브리드차(4만4000대,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000대, 31.7%) 수출도 강세를 보였다.
내수판매량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 13만9000대로 1년 전보다 4.6% 늘어났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69.4% 늘어난 2만6000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특히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수소전기차(1000대, 161.3%)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만9000대, 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000대, 35.4%)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체 내수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5.3%를 차지했다. 내수 판매량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절반은 넘긴 것은 지난 5월 이후 두번째로 역대 최대치다.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은 1년 전보다 8.7% 증가한 31만6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미 자동차와 부품관세는 15%로 협상이 타결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신속히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우리 기업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모색·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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