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한국의 수주 점유율은 25.1%로 전년 동기(17.2%)보다 약 8%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난해 중국과의 격차도 51.0%p에서 26.7%p로 크게 좁혀졌다. 여기에 마스가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조선업 수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업황 개선은 해상보험 계약으로 직결됐다. 해상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2023년 1~5월 104만건, 같은기간 2024년 105만건에서 올해 160만건으로 2년 새 54% 증가했다. 신규보험 가입 금액도 651조원에서 2년새 1215조원으로 86%배 가량 뛰었다. 단순 계약 건수 확대뿐 아니라 계약 단가가 커진 것도 특징이다. 친환경 선박 발주와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증가가 가입금액 급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도 안정적이다. 최근 3년간 해상보험 손해율은 60~70%대 초반을 유지했고, 일부 시기에는 50%대까지 떨어졌다. 경기 변동에도 계약 유지율이 높아 '우량 장기상품'으로 분류되는 점이 보험사 입장에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과 맞물려 해상보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다만 조선업 호황에서 불황으로 넘어갈 때를 대비해, 보험의 질적 상승도 준비 중이며 이에 중소사들도 틈새상품이나 특화영역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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