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韓 상륙… 6억3000만원부터

  • GTB 대비 50마력 증가… 총 880마력

  • '주행의 짜릿함' 5가지 지표로 정량화

21일 서울 서초구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공개된 296 스페치알레 사진이성진 기자
21일 서울 서초구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공개된 '296 스페치알레' [사진=이성진 기자]
"296 GTB가 '운전의 재미'를 재정의했다면 '296 스페치알레'는 더 직관적이고 본능적인 주행을 선사합니다."

김광철 FMK 대표는 21일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스페셜 모델 296 스페치알레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단순 파생형이 아닌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기존 296 GTB의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296 GTB 대비 출력은 50마력 증가해 총 880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모두를 개선해 얻은 성과다.

또 탄소섬유, 티타늄 등 레이싱에서 검증된 경량 소재들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중량을 60㎏ 줄였다. 이에 따라 중량 대 출력비는 후륜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1.60을 기록했다. 296 GTB 대비 다운포스는 20% 증가해 시속 250㎞ 주행 시 차에 가해지는 다운포스는 435㎏에 달한다.

엔진은 2023~2025 시즌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3년 연속 우승한 499P와 포뮬러 원에서 거둔 성과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700마력의 V6 엔진과 180마력의 전기모터로 구성되며, 전기모터는 고전압 배터리 충전과 순수 전기 주행(최대 25㎞)을 지원한다.

연소실 압력은 296 GTB 대비 7% 상승했으며, 상승한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F80에서 사용된 강화 피스톤과 티타늄 커넥팅 로드가 탑재됐다. 새로운 엑스트라 부스트 전략은 e마네티노의 '퀄리파이' 모드에서 활성화되며, 코너 탈출 시 최대토크 315Nm와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한다. 296 GTB 대비 13마력 증가한 수치다.

신차 개발에는 296 GT3 및 296 챌린지의 공기역학 솔루션도 적극 반영됐다. 후면부에는 FXX-K와 296 챌린지에서 영감을 받은 사이드 윙과 새로운 액티브 스포일러가 적용됐다. 이 스포일러는 새로운 작동 로직으로 재설계됐다. 고속 주행 시 후방 안정성을 높여주는 미디엄 다운포스 포지션도 새로 도입됐다. 전면부에는 에어로 댐퍼 시스템과 296 GT3에서 파생된 프런트 루버를 적용해 휠 하우스 내부 압력을 낮추고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의 '주행의 짜릿함'을 단순한 감성 차원이 아닌 △횡가속 △종가속 △변속감 △제동력 △사운드 등 5가지 지표로 정량화했다.

이에 따라 조향 응답성, 코너 진입 속도, 후륜 추종성 등을 통해 한계 상황에서도 차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도록 조율했다. 기어 변속 시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각까지 정교하게 조율했으며, 페달 감각과 응답성을 개선해 일관된 제동 성능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 속도 증가에 따라 풍부해지는 엔진 사운드를 통해 청각으로도 스피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6억3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김 대표는 "2019년 488 피스타 국내 론칭 이후 약 6년 만에 스페셜 시리즈 모델인 296 스페치알레를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며 "레이싱의 본질과 페라리 엔지니어링의 정수를 집약한 이번 모델의 출시가 한국 고객에게 페라리만의 독보적인 드라이빙 경험을 다시 한번 선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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