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서울중앙지검 1차장엔 최재아(34기) 김천지청장이, 2차장엔 장혜영 부산서부지청 차장이, 3차장은 박준영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반부패수사부 등 직접 수사 부서를 지휘하는 4차장 검사에는 이준호 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이 보임됐다.
기존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은 모두 검사장 승진이 불발됐다. 박승환 1차장은 의원 면직됐고, 공봉숙 2차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이성식 3차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발령이 이뤄졌다.
또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에는 장재완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범죄정보기획관에는 이춘 대구서부지청 차장이 임명됐다.
앞서 법무부는 전날 정부과천종합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고검검사급 인사 승진·전보 원칙 등을 논의했다. 검찰인사위원회는 검사 3명·판사 2명·변호사 2명·법학교수 2명, 학식과 덕망이 있는 변호사 자격을 갖지 않은 사람 2명 등 위원장 포함 11명으로 구성된 회의체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여성 검사들이 주요 보직에 발탁됐다는 점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하반기 인사 직후 법무부·대검·서울중앙지검 차장·부장급 여성 검사 비율은 25%였으나 이번 인사를 통해 42%로 대폭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자세와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그동안 검찰에서 업무역량과 리더십을 인정받아온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아울러 공정한 법 적용에 대한 의지를 갖추고 그동안 업무수행 과정에서 균형 있고 충실하게 사건을 처리하였는지도 아울러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법무부는 검찰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일선 검찰청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검사가 파견 중인 기관별로 검사 파견 필요성을 점검하여 이번 인사에서 국내 외부기관 파견 보직을 기존 35석에서 28석으로 7석 감축했다.
또한 현재 특별검사실에 파견되어 근무 중인 차장·부장급 검사들도 주요 기관장, 부서장 등에 보임했고 추후 특별검사실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면 이번에 보임된 보직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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