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신드롬] 애니 속 'K-아이돌' 현실세계까지 장악했다

  • 넷플 공개 9주차 주간 1위 재탈환

  • 북미 '싱어롱 특별상영' 매진 행렬

  • 영화 속 배경지 찾는 해외팬도 늘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 사진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공개 9주 차 주간 1위를 재탈환한 데 이어 북미 ‘싱어롱’ 특별 상영까지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극장·음원·유통·관광으로 파급력을 넓히고 있다. 온라인 지표가 오프라인 소비로 직결되는 ‘전방위 확장’이 현실화한 것이다.

넷플릭스 투둠에 따르면 케데헌은 공개 후 9주 연속 상위권을 유지하며 매주 2000만건 넘는 시청 수를 기록하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부문 누적 1위인 ‘레드 노티스’(2억3090만건)와는 2040만건이나 격차가 난다. 현 추세라면 이르면 다음 주 역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음악 차트 성적도 가파르다.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의 삽입곡(OST)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고,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과 ‘소다 팝(Soda Pop)’은 각각 4위와 10위를 기록했다. OST 3곡이 함께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이며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도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케데헌 열기는 극장으로 번져나갔다.

넷플릭스는 23~24일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영국에서 ‘케데헌 따라 부르기’(싱어롱) 특별 상영을 진행했으며 북미에서만 1700개 극장이 참여해 1000회 차 이상이 매진됐다. 업계는 이틀간 매출 500만~1000만 달러(약 70억~140억원)를 예상한다. 국내에서는 9월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싱어롱 상영과 관련 부대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오프라인 분야에 미치는 파급력도 뚜렷하다.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인 ‘호랑이·까치 배지’가 케데헌 캐릭터 ‘더피’를 닮았다는 입소문을 타며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는가 하면 케데헌 속 배경지를 실제로 찾아 나서는 해외 팬이 늘면서 국내 여행지 곳곳이 ‘케데헌 성지 순례’ 명소로 부상했다.

여행업계에선 "케데헌 팬층이 단순 관람을 넘어 한국 전통·현대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며 케데헌을 한류 관광의 새로운 견인차로 주목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떠들썩하다. 농심은 이달 말부터 신라면·새우깡·‘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포장에 헌트릭스·사자보이즈·더피 캐릭터를 적용해 한국·북미·유럽·오세아니아·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