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사업 진출을 앞두고 몸집을 더 키운다. 1조원에 가까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투증권은 26일 9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로 1만8000주가 새로 발행되며, 주당 발행가액은 5000만원이다. 청약예정일은 9월26일, 납입일은 같은달 29일이다.
한투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며, 한국금융지주가 9000억원 전액 출자할 방침이다.
이번 증자로 한투증권의 자기자본은 11조원을 돌파할 예정이다. 여기에 하반기 당기순이익 전망치 (6000억원)가 더해지면 연말 한투증권 자기자본은 12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해 IMA 인가를 받을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투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IMA 인가 신청을 마쳤다. IMA 사업자로 지정되면 5년 이상 장기 투자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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