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美 희토류 해결사 떠오른 최윤범...록히드마틴에 게르마늄 공급

  • 고려아연, 美와 '탈중국 공급망' 구축

  • 세계 1위 방산기업에 '게르마늄' 독자 공급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인터내셔널 사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왼쪽 두번째)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윌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마이클 윌리엄슨 록히드마틴 인터내셔널 사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국의 희토류 공급망 문제를 해소할 해결사로 떠올랐다. 고려아연이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강화의 핵심 파트너로 급부상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중국이 지배하고 있는 전략광물 공급망을 확대해 미국과의 협업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이재명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세계 1위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과 공급망 협력 성과를 이끌었다. 

이날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 및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게르마늄은 야간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센서 등 방산은 물론 태양광 패널과 고성능 반도체, 광섬유, 초전도체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쓰이는 희귀금속이다.

현재 중국이 세계 게르마늄 공급량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해 12월 게르마늄의 미국 수출을 중단하면서 게르마늄 확보가 미국의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고려아연이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전략의 전면에 섰다. 이번 협약으로 고려아연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소금속 게르마늄을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록히드마틴은 이를 구매하는 '생산물 우선 확보권'(off-take)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고려아연은 이번 협약에 발맞춰 울산 온산제련소에 약 1400억원을 투자해 게르마늄 생산시설도 신설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해 2028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가동이 본격화되면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의 게르마늄 생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 협업의 배경에는 최윤범 회장의 진두지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최 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나와 애머스트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글로벌 엘리트 경영인이다. 

업계에서는 영어와 미국 문화에 익숙한 그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방미하며 현지 주요 인사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이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중국의 희귀금속, 희토류 수출통제에 대응해 안티모니, 비스무트, 텔루륨 공급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가기간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는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국익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며 "록히드마틴과 MOU 체결을 계기로 한미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지고 경제안보 차원의 민간협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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