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테크] 처음이라 막막한 '주린이' 위한 주식투자 가이드 '모델 포트폴리오'

  • 증권사 리서치센터, 기관투자자 위해 월별 정기 발표

  • 종목 나열 수준 넘어 비중 조절·리스크 관리까지 포함

  • 상승 적중률은 하나증권·수익률은 신한투자가 앞서

자료아주경제 DB
[자료=아주경제 DB]
최근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가 연 1%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적금 금리에 현타가 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떨어졌다. 저금리 시대, 자산 증식을 고민하는 이들은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하다. 하지만 주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 이른바 '주린이'들에게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투자자들에게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Model Portfolio, MP)'는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주식 초보자를 위한 자산증식의 길잡이 'MP'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개인투자자에도 유익한 MP
MP는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추천 종목의 일종이지만, 일반적인 종목 리포트와는 성격이 다르다. 일반 추천종목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MP는 거액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를 위해 월별로 정기 발표된다. 종목별 투자 비중도 함께 제시된다. 실제로 펀드매니저들은 자산을 운용할 때 회사 차원에서 만든 MP를 일정 부분 반영하기도 한다.

MP는 단순히 종목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자산군 간의 비중 조절과 리스크 관리 전략까지 포함하는 '전략적 투자 지도'에 가깝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시장의 흐름을 읽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리서치센터는 자산운용사 등 기관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MP를 제작해왔지만, 최근에는 기관들이 자체적인 분석과 소통 방식을 강화하면서 MP를 발행하는 증권사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처럼 테마주 중심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MP가 개인 투자자에게도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 교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기업을 선별해 제시하기 때문에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특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문가들이 어떤 산업에 주목하고 있는지, 어떤 종목을 어떤 비중으로 담고 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MP가 짚은 종목, 적중률·수익률도 높아
현재 MP를 발행하는 증권사는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하나증권은 중장기 투자 유망종목 11개, 단기 투자 유망종목 10개 등의 형태로,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KOSPI-대형주 3개, 신한 KOSPI-중소형주 3개, 신한 KOSDAQ 7개 종목 형태로 M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종목별 상승 적중률을 보면, 하나증권의 단기 투자 유망종목은 80.00%, 중장기 투자 유망종목은 72.23%, 신한 KOSDAQ은 71.43%, 신한 KOSPI-대형주는 66.67%, 신한 KOSPI-중소형주는 33.33%로 집계됐다. 하나증권 추천 종목이 상대적으로 상승 적중률이 높은 편이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앞선다. 추천일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신한 KOSDAQ 23.35%, 신한 KOSPI-중소형주 11.25%, 신한 KOSPI-대형주 10.95%, 하나금융 중장기 투자 유망종목 8.14%, 하나금융 단기 투자 유망종목 1.28%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 KOSDAQ 포트폴리오는 올릭스, 데브시스터즈, 로보티즈, 현대무벡스, 스튜디오드래곤, 이오테크닉스, 애니플러스 등 7개 종목이 추천됐다. 이 가운데 로보티즈는 추천일인 6월 19일부터 현재까지 66.3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MP의 실적과 유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FN가이드는 '모델포트폴리오 사용자가이드' 보고서를 통해 "MP는 증권사별로 계량 모형을 사용해 선별한 종목군이기에 신규 편출되거나 편입된 종목들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전체 시장 내에서 각 모델 포트폴리오들이 투자하고 있는 산업의 비중을 확인함으로써, 본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를 하는 데 주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투자가 처음이라 막막한 투자자라면, 전문가들이 만든 모델 포트폴리오를 참고하면서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 감각을 키워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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