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복권 등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한·미 정상회담을 무리 없이 치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p)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30%로 5%p 줄었고, 의견을 보류한 응답은 11%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조 전 대표 사면이 단행된 8월 둘째 주 조사에서 긍정 평가가 59%로 하락하며 취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60% 선을 밑돌았다. 이는 직전 조사(64%)보다 5%p 하락한 결과였다. 이어 8월 셋째 주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 56%, 부정 평가가 35%로 한 달 사이 지지율이 8%p나 떨어진 바 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1%)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12%), '전반적으로 잘한다'(11%), '직무 능력·유능함'(7%)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은 23%였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 응답자(584명) 중 10%는 '관세 문제 대처·협상에 도움'(16%)을 이유로 들었다. 이 밖에도 △만남·교류 자체·소통(10%) △분위기 좋음·화기애애(5%) △관계 개선·동맹 강화 △문제없이 끝남(4%) △경제 협력(4%) △외교 정상화(4%) 등을 들었다.
반면 부정 응답자(235명)는 △실익·받아낸 것 없음(14%) △미국에 양보·퍼주기(14%) △관세를 낮추지 못함(13%) △미국에 끌려감·무시 당함(12%) △합의·결정된 것 없음(9%)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반등 흐름이 확인됐다. KSOI가 지난 27~28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57.6%로 지난주 대비 2.9%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8.0%로 1.5%p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전 연령대와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질렀다. 70대에서도 긍정(53.9%)이 과반을 넘겼다. 중도층 역시 63.4%로 지난주(54.9%)보다 8.5%p 상승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에서 노동 정책을 부정 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9%로 크게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여권 주도로 통과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안에 대한 여론은 찬성 42%, 반대 38%, 유보 20%로 나타났으며,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 71%가 찬성, 보수층 66%가 반대해 뚜렷한 대립 구도를 보였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5.8%, 응답률은 11.8%다. KSOI 조사는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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