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교통부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12개 해상풍력 사업에 제공하기로 했던 연방 자금 6억7900만 달러(약 9450억원)를 취소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보도했다.
앞서 전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 자금을 승인한 바 있다. 자금 지원이 취소된 사업 대부분은 해상풍력 발전기에 필요한 대형 터빈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시설이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성명에서 “낭비적인 풍력 사업들은 미국의 해상 산업을 재활성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쓰고 있다”며 이번에 철회한 자금을 가능하면 다른 항만 개선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험볼트카운티에서는 풍력 터빈을 만들어 바다로 보낼 해상 터미널을 개조하는 사업에 연방 자금 4억2700만 달러를 받기로 작년에 결정됐지만 이번에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풍력발전에 반대했다. 특히 그는 취임 첫날 신규 해상풍력 사업 허가를 보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로드아일랜드주에서 건설 중인 62억 달러 규모의 ‘레볼루션 윈드’ 풍력발전사업의 건설 중단을 명령했다.
CNBC는 “이미 허가가 완료된 레볼루션 윈드 프로젝트는 80% 공사 진행률을 보였다”며 “공사 중단의 여파로 시공사인 외르스테드의 주가는 25일 사상 최저치로 폭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메릴랜드주에서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의 허가를 취소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메릴랜드 오션시티 앞바다에 최대 114개의 풍력 터빈을 건설하는 이 사업은 아직 건설 공정이 시작되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차원에서 신생산업인 해상풍력을 육성하고자 했다. 이어 2021년에는 2030년까지 3만MW(메가와트) 생산 규모의 해상풍력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등에서만 소수의 해상풍력 사업이 계속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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