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01주년을 맞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 메세(Messe Berlin) 전시장에서 열린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개막한 만큼 'AI 홈'을 화두로 한 미래형 가전 트렌드를 확인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IFA는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1924년 시작돼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IFA는 소비자 가전 분야를 핵심 주제로 다룬다.
올해 IFA 핵심 화두는 단연 AI다. 라이프 린트너 IF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와 양자컴퓨팅, 지속가능성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AI를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올해 주제인 '미래를 상상하라(Imagine the Future)'도 AI가 스며든 가전의 대변혁을 확인하고, 미래 생활상을 그려보는 자리를 꿈꾸자는 취지로 정해졌다. 네 가지 전시 콘텐츠 역시 '미래'를 공통 분모로 △지능의 미래 △스마트 사회의 미래 △연결성의 미래 △지속가능성의 미래로 구성된다. 지난 100년의 가전 역사를 뒤로 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양대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참가한다. 양사 모두 유럽 맞춤형 AI 가전을 비롯해 TV, 로봇청소기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 전시장 메인 홀에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고객사·관람객과 활발히 소통할 방침이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을 석권 중인 중국 기업들의 약진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로 IFA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들은 로봇청소기 외에도 TV 등 가전 전 영역에 걸쳐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IFA에는 138개국 1800여 개 기업과 단체가 참가하며, 약 21만5000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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