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3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4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터센터향 매출 비중 확대와 사업부 전반의 우상향 가시성이 확보됐다는 이유에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산업·전장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고용량·고전압 MLCC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전력 소모량이 10배 이상 높아 안정적 전류 공급을 위해 더 많은 MLCC 탑재가 필요하다.
김 연구원은 “산업·전장용 MLCC는 IT용 대비 크기와 적층수가 커 생산량 축소(Capa Loss)가 불가피하다”며 “공급 확대가 쉽지 않아 향후 공급자 우위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패키지 사업부 역시 복수의 AI 가속기 고객사 확보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대형 고객사 확보 또한 삼성전기 패키지 기판 사업부에 대한 리레이팅 요소로 꼽혔다.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전략 거래선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실적 상향 여력이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향 카메라 모듈 공급 준비도 향후 새로운 모멘텀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6년 증익 가시성을 확보한 만큼 IT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