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레코드] '꾸준한 인기' 만기매칭형 ETF, 투자자는 YTM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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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2022년 첫 상장 이후 꾸준히 나오는 상품입니다.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이 ETF 덩치도 커졌습니다. 순자산은 상장 초 6600억원대에서 현재 8조원을 넘겼습니다.

이 상품은 특정 만기를 정하고 그 시점에 만기 도래하는 채권만 모아두는 ETF입니다. 쉽게 말해 채권 묶음을 사서 ETF가 대신 들고 있다가 만기까지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일반 채권 ETF는 보유 채권의 만기가 짧아지면 계속 리밸런싱해야 하기에, 이자율 변동에 따라 가격이 출렁입니다.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이런 채권 ETF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입니다. 만기 시점이 되면 ETF는 해당 채권들을 상환받고,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 수익을 돌려주면서 ETF 자체가 청산됩니다. 가격 상승을 노리는 상품이 아니라 채권과 같이 '지금 사면 만기까지 얼마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인 것입니다.

따라서 만기매칭형 채권 ETF는 만기수익률(YTM)이 중요합니다. 중간에 금리가 오르내려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YTM에 근접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수 시점의 YTM이 사실상 기대 수익률입니다.

그런데 만기매칭형 채권 ETF를 매매할 땐 이 YTM을 즉시 확인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증권사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MTS·HTS)에선 YTM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정보통계시스템, 코스콤이 운영하는 ETF CHECK에서도 알기 어려운 정보입니다.

YTM은 각 자산운용사의 웹 사이트에 매일 업데이트 됩니다. 개별적으로 하나하나 다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불편함을 지적하는 투자자도 있습니다. YTM만 모아둔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현재 상장한 만기매칭형 채권 ETF의 YTM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이죠. 

간혹 자산운용사가 공개하는 YTM이 부정확한 경우도 있습니다. ETF 전용 사이트가 없거나 사이트를 관리하지 않는 운용사도 있어 YTM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번거로움은 오로지 투자자, 소비자 몫이 되는 겁니다. 물론 투자자들은 만기매칭형 채권 ETF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신용등급 등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운용사들은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정작 참고해야 하는 지표 확인이 불편하다면 개선 방법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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