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오는 5일 T팩토리를 홍대에서 성수로 이전해 새롭게 연다. Z세대 유동 인구가 밀집한 성수동에 ‘새로운 낭만’을 주제로 AI 기반 체험형 콘텐츠와 문화 프로그램을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새 T팩토리는 650평 규모의 3개 층과 별동으로 구성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다. 아이돌 데뷔 체험, 층별 포토존, 인공지능(AI) 인터랙티브 아트, 콘서트·토크쇼, 인기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 11가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교체해 성수동의 트렌드 공간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SKT는 ‘새로운 낭만’을 핵심 가치로 삼아, 도전과 실패의 과정을 즐기는 Z세대 특성과 자사의 기업 철학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AI 기반 T팩토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1층 입장시 ‘에이닷 엑스(A.X)’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개인화된 환영 메시지가 대형 미디어월에 실시간 표현된다. T팩토리 성수는 Z세대가 AI기술을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SKT의 AI 원천기술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를 구현했다.
연습생에서 스타까지… 데뷔 여정 체험

T팩토리 성수의 첫 번째 메인 전시 컨셉은 ‘K-엔터테인먼트’로 K-아이돌로서 데뷔 과정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체험은 ‘연습생 등록 → 연습 과정 → 결과 확인 → 계약 체결 → 프로필 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연습생 등록 시에는 ‘연습생 배번호표’를 제공해 입장부터 몰입감을 높였다.
연습 과정에서는 노래(제시된 단어를 절대음감으로 부르기), 무대 장악(공간 내 카메라 찾기), 연기(키오스크 이모지 표정 따라하기), 댄스(모니터 동작 따라하기), 상식(트렌드 관련 문제 맞히기) 등 게임 형태로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 결과는 등락 평가 대신 ‘재능형’, ‘열정형’으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후 원하는 데뷔 유형(아이돌, 모델, 코미디언, 밴드, 배우)을 직접 선택해 데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셀프 프로필 사진 촬영까지 하면 T 엔터사와 계약 체결 뒤 데뷔를 할 수 있다.

“AI 아트부터 게임·타로까지, 즐길 거리 총집합

2층 독립 공간에는 AI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마련됐다. 우선 AI 카메라가 피사체와 배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구도로 촬영해주는 ‘로봇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관람객은 로봇 팔이 촬영해준 사진을 바로 내려받아 소장할 수 있다.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 구역에서는 타로 마스터가 직접 무료 타로 상담을 제공, 에이닷 노트로 상담 결과를 요약해준다.
T팩토리 성수는 과거 홍대에서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상품·서비스 홍보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2층에 팝업스토어 형태로 체험존을 운영하며 내용을 수시 변경한다.
비치된 단말로 에이닷을 상시 체험하는 휴게 공간 ‘더 라운지’에서는 카페 컨셉의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방문객이 메뉴판을 읽고 SKT가 제공하는 이달의 혜택 가운데 하나를 택해 주문하면 음료와 간식을 제공한다.
지하 공간은 콘서트(덕콘)와 토크쇼 (덕톡)이 매월 1회 정기 운영된다. 이에는 프로젝트 그룹 ‘재쓰비’ 콘서트와 Z세대 인기 크리에이터 ‘아옳이’의 토크쇼가 예정돼 있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미디어 아트를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이 손끝을 움직이면 AI가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포착해 별자리 형태의 아트워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내 손끝에서 그려지는 나만의 별자리’라는 콘셉트로 구현했다.
이밖에 T팩토리 성수 마당에 위치한 별동에는 Z세대의 관점에서 SKT의 주요 역사를 재해석한 브랜드 스토리관 ‘더 아카이브’를 조성했다. 과거 이동통신시장에 뛰어들어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부터 ‘TTL’과 ‘Be the Reds’ 캠페인, AI 에이전트 출시에 이르기까지 SKT의 도전 과정을 담아냈다.
10월 이후에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성수를 찾은 젊은 층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SKT의 장기 구상이다.
김상범 SKT 유통본부장은 “T팩토리 성수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Z세대와 함께 새로운 낭만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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