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9월 한 달간 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맞춤형 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시와 안전보건공단, 서울소방재난본부가 협력하며, 실제 맨홀 현장에서 장비를 직접 활용하는 '실습형' 방식으로 진행돼 대응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 대상은 밀폐공간 현장 관리책임자와 공사 담당 공무원으로, 작업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고 현장과 행정 전반에서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우선 서울아리수본부가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 관리책임자(현장대리인·소장)를 대상으로는 안전보건공단이 가스농도측정기, 환기팬, 산소공급기 등 안전장비의 올바른 사용법을, 서울소방재난본부가 구조 및 응급처치 절차를 교육한다. 특히 가스농도측정기의 경우 모델별 작동법이 달라, 각 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장비를 지참해 직접 작동·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구조 절차와 로프 활용법 등 구조 역량 강화 훈련과 함께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등 응급처치 교육도 병행된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현장 대응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1일부터 아리수본부, 구의·광암·영등포·강북·암사·강남·강동·강서·남부·동부·북부·중부·뚝도·서부 등 정수센터와 수도사업소를 순회하며 교육을 한다. 일정에 따라 미참여 업체는 별도의 '원콜(One-Call) 서비스'를 통해 보충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밀폐공간 작업은 작은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은 현장 안전관리자의 전문성과 책임 의식을 높이고, 실제 장비와 절차를 익히는 훈련을 통해 즉각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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