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공개한다. 양사는 글로벌 가전 및 전자 업계 리더로서, 유럽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미래형 AI 라이프를 앞당긴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비전 AI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선보인다. TV가 단순 화면을 넘어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화하는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통해 사용자가 TV와 대화하듯 쉽게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AI 버튼을 누르면 비전 AI 컴패니언이 시청 중인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찾아주고, 날씨나 뉴스 등 사용자가 질문하는 다양한 내용에 대해 답변을 제공한다.
기술 우수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혁신 제품들도 선보인다. 8월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는 115형 대형 스크린에 100㎛ 이하 삼원색인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인다. 나를 이해하며 나에게 최적화된 성능과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것을 모토로 한다는 설명이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의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술은 실시간으로 사용 환경을 감지해 컴프레서와 펠티어 소자가 상황에 따라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AI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2025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RGB 카메라'와 'IR LED 센서'를 탑재해 유색 액체뿐 아니라 무색 투명 액체까지 인식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AI 홈 솔루션을 적용한 AI 가전 신제품 25종을 소개한다. 특히 유럽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냉장고 및 세탁기 제품별로 △공간 낭비 없이 집에 꼭 맞는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한 '핏앤맥스 존'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의 작동 방식을 소개하는 'AI 코어테크 존'을 연계해 제품 설계부터 핵심 부품 기술까지 아우르는 LG의 AI 가전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기조를 고려해 주요 신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대폭 개선해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
중국에 대항할 청소기 신제품 라인업도 내놨다. 위생과 편의성,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까지 갖춘 로봇청소기 신제품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과 함께 무선 청소기 신제품 2종이 전시된다.
이 밖에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도 전시된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에 이어 올해 유럽에서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출시하며 주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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