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농업 고용 경계감…환율 1390원대 초반 횡보

  • 원·달러 환율 0.5원 상승한 1393.0원 출발

9월 1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미국 노동절 행사 AFP연합뉴스
9월 1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미국 노동절 행사.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5일 139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상승한 1393.0원으로 출발한 뒤 139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3% 오른 98.226이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는 경계 심리가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은 고용시장이 둔화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 둔화 신호가 나오면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가 4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은 5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10만4000명) 대비 고용 증가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7만5000명)도 밑돌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초 강력한 고용 성장세로 시작했지만, 불확실성에 동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경기지표가 나빠지자 9월 기준금리가 25bp(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97.3%로 반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는 숫자 자체보다 '해몽'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지난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발표 때도 '관리가능한' 인플레이션이라는 해석이 9월 인하 기대를 지지했던 만큼 신규 고용이 예상을 소폭 웃돌더라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규 고용이 감소할 경우 50bp(1bp=0.01%포인트) 인하까지 가격에 반영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발생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75원으로,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939.64원)보다 0.89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10% 오른 148.323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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