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로봇가전 기업 에코백스 로보틱스(ECOVACS ROBOTICS)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5'에서 로봇청소기 신모델 '디봇 X11'을 필두로 신제품을 대거 소개했다.
틈새 시간에 알아서 충전하는 파워부스트 기술을 앞세워 배터리 잔량을 신경쓰지 않고 넓은 면적을 청소하는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막 전날인 4일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에코백스는 중국에서 바닥 청소 로봇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바닥 청소 로봇 분야 최고의 업체"라고 소개했다.
현장에서 직접 본 디봇 X11은 마룻바닥과 돌바닥 등 다양한 바닥 컨디션을 가정한 시연 세트에서 유유히 돌아다니며 청소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번에 최초 공개된 신제품인 디봇 X11은 세계 최초로 '파워부스트' 기술을 구현해 배터리 용량을 신경쓰지 않고 지속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배터리가 닳으면 재충전할 때까지 청소를 할 수 없어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디봇 X11은 청소 중간에 물걸레를 세척하는 3분여 동안 배터리를 약 6% 고속 충전한다. 15분 주기로 깨끗한 물걸레로 교체하는데, 그 시간 동안에 알아서 틈새 충전을 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신기술로 한 번에 최대 100㎡(약 30평)의 공간을 청소할 수 있다.
롤러형 물걸레를 적용해 청소 효과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롤러형 물걸레가 기기 내부에서 계속 돌면서 깨끗한 물로 세척해 바닥 접지면에 일정한 수준의 청결한 걸레가 계속 바닥을 문지르는 효과를 낸다. 일반적인 단면 물걸레는 조금만 바닥에 닿아도 바로 더러워진 상태로 돌아다니는 것에 비하면 혁신에 가깝다.
롤러형 물걸레는 바닥 재질을 파악해 대나무나 카펫 바닥에서는 기기 속으로 올라가 젖지 않게 하는 기능도 탑재해 어느 바닥에서든 맞춤형 청소가 가능하다.
타사 제품들이 로봇 청소기의 카메라 인식을 통해 바닥 단차면을 넘는 방식이지만 디봇 X11은 하부에 지렛대 원리를 적용한 툴을 통해 자연스럽게 턱을 넘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디봇 X11은 IFA 2025에 공개되며 글로벌 출시됐고, 한국 시장에는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전파인증 등 공식 판매를 위한 절차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에코백스는 독일 가전기업 BSH 하우스게르테(BSH Hausgerät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초로 빌트인 로봇청소기를 공동 개발·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혁신적이고 지능적인 바닥 청소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며, 로봇 산업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백스 관계자는 "고객들의 생활환경과 필요에 맞춰 로봇청소기를 프리미엄 라인인 X시리즈, 가성비와 기능을 모두 잡은 T시리즈, 청년층 세대와 콤팩트한 환경에 적합한 미니 시리즈 등 라인업을 다양화했다"며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한 생활 편의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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