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특검법 규탄' 대규모 장외 투쟁…"더러운 정치 탄압"

  • 특검법 합의 파기에 규탄대회

  • 장동혁 "李 정권 100일은 보복·공포 정치의 100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 정치 규탄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 정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더 센 특검법' 합의 파기에 반발, 대규모 규탄대회에 돌입했다. 특히 "더러운 정치 탄압에 익숙해지지 말아야 한다. 정치 폭거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격적인 장외 투쟁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야당 탄압 독재 정치 규탄대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100일은 보복과 공포 정치의 100일"이라며 "100일을 자축하면서 축하상에 올린 것은 특검법과 체포 동의안"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내란·김건희·채 상병 3대 특검법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골자로 한 '더 센 특검법'을 전날 일방 처리하자, 이날 규탄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향후 의사 일정이 파행될 경우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여야는 대치 정국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또다시 규탄대회를 연 것은 지난 4일 특검이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항의한지 8일 만이다.

장 대표는 '삼통분립'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향해 "용산의 대통령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 대한민국에 보이지 않는 대통령은 개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이재명이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이재명이 그 자리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3대 특검법 수정 합의가 파기된 것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겨냥, "몰염치한 사람"이라며 "이 정권 100일에 남은 것은 야당 탄압 정치 보복 밖에 없다. 무능하고 나쁜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정부의 대미 외교에 대해서도 "관세 협상과 미국 조지아주 사태를 볼 때 외교는 완전히 역대급 대참사"라고 맹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 수가 많다고 해서 마음대로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독재고, 입법 내란"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만으로는 힘에 부친다.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모아 독재 정치에 끝까지 항거하자"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규탄대회에 이어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정치 보복 불법 특검 규탄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