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기대 엇갈리며 혼조...로봇 관련주 급등

  • 항셍지수는 0.03% 하락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16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8월 중국 실물 경제지표 부진으로 부양책 기대가 커진 가운데,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더라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6포인트(0.04%) 오른 3861.87, 선전성분지수는 58.20포인트(0.45%) 상승한 1만3063.9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9.72포인트(0.21%) 밀린 4523.3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20.86포인트(0.68%) 뛴 3087.04에 문을 닫았다.

로봇과 자동차 부품, 물류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웨이커지(漢威科技), 헝스구펀(恒帥股份), 안페이룽(安培龍), 훙창커지(宏昌科技)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역대 최대인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사업에 대한 긍정 전망이 부각된 영향이다. 반면 보험, 은행 업종은 하락 폭이 컸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중국 당국의 부양책 압박은 더 커진 모습이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을 대비해 중국이 이미 올해 재정 적자율을 사상 최고치로 상향한 데다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점진적이고 집중적인 완화 조치가 필요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당하고 광범위한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12월 말까지 제한적인 정책 금리 인하와 소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책만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에서 ‘틱톡 매각’에 합의했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금요일(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틱톡 매각 문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0.03% 하락한 2만6438.51에 문을 닫았다.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셰청(씨트립)은 4% 넘게 올랐고, 지리자동차와 리샹자동차 등 전기차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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