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해외직접투자 13.4% 감소…美 관세 등 통상 불확실성↑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2분기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63억4000만 달러) 대비 13.4% 줄었다. 직전 분기(157억4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10.1% 감소했으나, 감소 폭은 1분기(25억4000만달러)보다 완화된 1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66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35억3000만 달러, 정보통신업 7억5000만 달러, 부동산업 7억1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늘었지만 제조업,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등 주요 업종의 투자가 줄면서 전체 규모는 감소했다.

지역별 투자액은 북미가 55억4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31억7000만 달러, 유럽 31억1000만 달러 순이었다. 유럽을 제외한 주요 지역에 대한 투자는 모두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2억3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케이맨제도 15억3000만 달러, 룩셈부르크 12억8000만 달러, 베트남 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對)미국 투자의 경우 제조업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융보험업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이번 감소세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장기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고금리 지속 등으로 투자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축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과의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