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개의 활셋이 만든 이야기’는 제조업을 고도화·스마트화·친환경화로 이끄는 지역 산업 발전의 상징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초창기 고급 활셋 시장은 해외 기술 장벽에 가로막혀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주조 공법에서 단조 공법으로 전환하려던 시기, 해외 기업들은 협력을 거부했고, 우리 기술은 철저히 봉쇄됐다.” 장원(张文) 산둥전팅정공활셋유한공사 기술부 부장의 회고다.

이에 지방정부는 프로젝트를 시급 산업과제로 지정하고, 재정·토지·건설 심사 등 전 과정을 지원했다. 전방위적 ‘맞춤형 지원’ 속에 신공장 건설이 속도를 내면서 기업은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닝양의 산업 혁신은 활셋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 산둥신허위안열전이공과기유한공사는 최초 고주파 용접 공법을 적용한 배터리 케이스 생산라인을 개발해 월 300만 세트 생산 체제를 갖췄다.
화학 분야에서도 산둥화양농약화공그룹이 고정층 수소화 공법과 연속 질산화 기술을 도입, 생산비 절감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장앙(张昂) 닝양현 산업추진판공실 관계자는 “단지가 완성되면 무인기와 연관 산업 생태계가 집적돼 혁신적 클러스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활셋에서 시작된 기술 혁신은 정밀 배터리 케이스와 친환경 농약으로 이어지며 닝양 제조업의 고도화 길을 열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고급화·스마트화·친환경화를 내세워 지속적인 기술 돌파를 이어가고 있으며, 산업 생태계는 한층 견고해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