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투자 확대' 발표에 주가 9.2% 급등…4년 만에 최고치

  • '돈나무 언니' 알리바바 227억 매집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알리바바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대표 기술기업 알리바바가 향후 3년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3800억 위안(약 74조억원)보다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24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식은 이날 9.16% 상승한 174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1년 10월 25일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알리바바가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우융밍(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항저우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관련 산업의 발전 속도와 AI 인프라 수요가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컴퓨팅 파워에서 AI 모델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선도적인 풀스택 AI 서비스 제공업자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는 내놓지 않았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월에 향후 3년간 AI·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 38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의 스타급 펀드매니저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4년 만에 알리바바 주식을 대거 매수해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알리바바 주식 1630만달러(약 227억원)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 부문에 대한 선견지명 투자로 잘 알려진 우드는 알리바바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직후인 2014년 알리바바에 처음 투자했지만, 중국 당국이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던 2019년 9월 이후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 기록은 없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드의 알리바바에 대한 재투자에 대해 "기술 부문에 대한 규제와 경기 침체로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던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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