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치열한 액션·감정선" 임시완·조우진·박규영 '사마귀', '길복순' 스핀오프의 귀환

넷플릭스 사마귀 26일 공개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사마귀' 26일 공개[사진=넷플릭스]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팬덤을 사로잡았던 영화 '길복순'이 스핀오프 작품 '사마귀'로 확장된다. 이름만 스쳐 지나갔던 인물이 하나의 세계와 서사를 부여받으며 새롭게 태어났다. 젊고 패기 넘치는 킬러들의 대결과 복합적인 감정선이 교차하는 이번 작품은, '길복순'을 향한 팬들의 기대와 더불어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또 다른 흡인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지난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태성 감독과 주연 배우 임시완, 조우진, 박규영이 참석해 작품의 비하인드와 각자의 캐릭터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마귀'는 모든 규칙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서 긴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A급 킬러 '사마귀'(임시완 분),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박규영 분),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조우진 분)가 각자의 방식으로 1인자 자리를 두고 맞붙는 이야기를 그린다. 변성현 감독의 '길복순'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으로, 극 중 MK 대표 차민규(설경구 분)의 대사를 통해 이름만 짧게 언급됐던 '사마귀'가 이번엔 중심에 선다.
넷플릭스 사마귀 26일 공개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사마귀' 26일 공개[사진=넷플릭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 사마귀가 대사로만 존재했을 때부터 가능성을 떠올렸다. 백지 상태였던 캐릭터에 살을 붙이며 시나리오를 구체화했다"며 "변성현 감독과 함께 의견을 나누며 젊고 실력 있는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할까, 미숙하고 서투른 행동 속에서도 세대교체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 명의 킬러가 등장하지만 영화 속에서 세 사람이 동시에 맞부딪히는 장면은 단 한 번뿐이다. 대신 독고와 사마귀, 재이와 독고, 사마귀와 재이처럼 짝을 이룬 관계에서 미묘한 감정의 결이 드러난다. 열등감, 자만심, 버티고자 하는 욕망이 교차하는 만큼 배우들과 감정을 어떻게 살릴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임시완은 사마귀 캐릭터와의 인연을 '운명'으로 표현했다. "'길복순'을 찍을 때 이미 지문으로 사마귀 존재가 언급됐고, 변성현 감독님이 내게 목소리 출연을 제안하셨다. 성사되진 않았지만 그때부터 사마귀라는 이름이 내게 각인됐다. 이번 작품은 내가 맡을 수밖에 없는 운명처럼 느껴졌다"며 "액션으로 고생할 것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길복순'을 다섯 번 이상 볼 정도로 팬이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면 꼭 하고 싶었다"며 "무엇보다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할 기회가 너무나 귀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연기한 '재이'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시에 가장 큰 라이벌인 '사마귀'와 복잡한 감정을 주고받는 인물이다. "한울을 가장 잘 아는 친구이지만 동시에 질투와 실망도 느낀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복합적인 감정이 드러나는데, 이를 어떻게 과하지 않게 표현할지 감독님과 깊게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은퇴한 킬러 독고 역을 맡았다. 그는 "독고는 베테랑이자 질서를 잡을 수 있는 인물로, 외형과 내면 모두에서 무게감을 표현하려 했다"며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말하는 화법의 차이를 통해 자만심과 콤플렉스를 동시에 드러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악역 이미지가 강한 편인데 이번에는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따뜻한 면모를 가진 인물로 대비를 주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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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마귀' 26일 공개[사진=넷플릭스]

캐스팅이 완성된 순간에 대해 이 감독은 "한숨부터 쉬었다. 이제 내가 잘하면 된다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설경구, 전배수, 유수빈 등 '길복순' 배우들과 더불어 최현욱까지 합류했을 때 균형이 맞아떨어졌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세 배우가 다루는 무기와 액션은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임시완은 양손에 낫을 들고 싸우는 독특한 액션으로 '사마귀'라는 별명의 기원을 보여준다. 그는 "무기가 손에 익을 때까지 액션스쿨에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박규영은 장검을 활용한 긴 선의 액션을, 조우진은 톤파를 무기로 묵직한 타격감을 선보인다. 조우진은 "레전드 킬러다운 무게감을 주고 싶었다. 마치 게임 속 무기 같은 톤파를 실제로 휘두르며 현란한 액션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서로의 액션 연기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임시완은 "조우진 선배님의 코어가 정말 탄탄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고, 박규영은 "옆에서 임시완 배우가 날아다니고, 조우진 선배님이 바람을 가르며 액션하는 걸 보면서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태성 감독은 "액션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면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번 작품의 배우들은 모두 상대를 배려하는 액션을 보여줬다"며 "그 속에서 감정을 불어넣는 작업까지 해내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사마귀 26일 공개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사마귀' 26일 공개[사진=넷플릭스]

현장은 패기로 가득했다고 한다. 조우진은 "사마귀 촬영장을 떠올리면 '패기'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열정을 쏟아낸 현장이었다"며 "보는 이들에게도 꿈을 쫓아야겠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시완은 "길복순 팬들은 반가워할 것이고, 아직 보지 않은 분들도 작품 자체만으로 즐길 요소가 많다. 오히려 '사마귀'를 통해 '길복순'을 찾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영 역시 "세 인물의 응축된 감정이 액션으로 폭발한다. 가장 화려하고 치열한 액션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마귀'는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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