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다음 달 업계 최초로 '재택' 간병인을 지원하는 '마음을더하는케어보험'을 내놓는다. 그동안은 병원 간병인을 지원하는 보험만 있었다.
이와 함께 올해 삼성생명·삼성화재·흥국생명·우체국보험 등이 병원 동행, 가사 지원, 재활운동 등을 보장하는 특약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생명은 '웰에이징 건강보험'을 통해 가사도우미·재활운동·간호사 병원 동행을 보장하고, 흥국생명은 '치매담은시니어보장보험'은 재가서비스 두 가지 이상 이용 시 월 100만원을 지급하는 특약을 마련했다. 우체국보험도 초기부터 중증 치매까지 시설·재가·간병 비용을 포괄하는 '치매요양간병보험'을 출시하는 등 보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상품들은 모두 가사 지원과 병원 동행 등 '재가 돌봄'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은 자회사를 통해 대형 요양'시설' 운영에 주력했으나 재가 돌봄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략 전환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재가급여 비중은 62.6%로 시설급여(37.3%)를 크게 웃돌았으며, 통합재가급여 이용자도 전년 대비 74.2% 늘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통합돌봄법 시행이 오히려 돌봄 수요를 '기본형'과 '추가형'으로 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서비스형 특약 확산이 보험사들의 재가 돌봄 진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필수 서비스를 책임지더라도 민간 보험이 맞춤형·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완 수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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