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성 미분양' 2개월 연속 증가…수도권 공급 지표도 줄후퇴

  • 1년 전 대비 수도권 인허가 53%…착공·준공도 각각 58%, 62% 줄어

서울 서초구 구룡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서초구 구룡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준공 등 주택 공급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줄었고, 분양(승인)은 소폭 늘었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만7584가구를 기록해, 직전 7월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어 놓고도 팔리지 않은 주택이 7월과 8월 두 달 연속 늘어난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22개월 연속 늘어나다 6월 감소로 전환한 바 있다.
 
8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의 83.9%(2만3147가구)는 지방 소재였다.
 
같은 기간 전국 전체 미분양 주택은 6만6613가구로, 지난 7월(6만2244가구) 대비 7.0%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부터 다시 반등 중이다. 전체 미분양 중 수도권은 1만4631가구, 지방이 5만1982구로 집계됐다.
 
주택 공급 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년 전 대비 감소세가 커졌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7176가구로 지난해 8월 대비 39.9% 줄었다. 수도권(7546가구)과 지방(9630가구)에서 각각 53.5%, 22.0% 감소해 수도권의 감소폭이 더욱 컸다.
 
착공은 전국 1만6304구를 기록해 지난해 8월 대비 44.2%나 감소했다. 수도권(9012가구)과 지방(7292가구)에서 각각 지난해 동월보다 57.8%, 7.1% 감소해 착공 물량 역시 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준공 물량 역시 지난달 전국 2만18가구를 기록해 지난해 8월보다 52.8%나 감소했다. 역시 수도권은 1만459가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62.3% 감소했다. 지방(9559가구)도 같은 기간 준공 물량이 34.8% 감소했다.
 
반면 8월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1만6681가구로, 지난해 8월 대비 3.8% 늘었다. 수도권(1만372가구) 분양 물량은 같은 기간 11.4% 감소한 반면, 지방(6309가구)은 44.5% 증가했다.
 
한편 국토부는 주택 건설 실적 통계의 잠정치를 공표한 후 이듬해 9월 변동 사항을 최종 반영한 확정치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통계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통계치도 개선된 기준에 맞춰 1∼2% 수준에서 소폭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4만6252건으로, 지난 7월 대비 28.0%나 감소했다. 수도권이 2만1673건을 기록해 37.5% 줄었고, 지방(2만4579건)도 16.8%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3만4868건)는 지난 7월보다 30.2% 줄었고,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4154건)이 51.0%, 수도권 전체(1만5125건)는 41.1% 줄었다.
 
아울러 전월세 거래는 전국 21만3755건으로, 7월보다 12.4% 감소했다. 전세 거래량(7만2573건)은 17.6% 감소했지만, 월세는 16.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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